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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첨단사회소식

'햄버거병' 왜 걸리는 건가요?, 햄버거병 증상

by №℡ 2020. 6. 8.

지난해 9월 A(4)양은 경기 평택시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 해피 밀 세트를 먹고 2∼3시간 뒤 복통을 느꼈다. 상태가 심각해져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오자 3일 뒤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진단을 받았다. A양은 두 달 뒤 퇴원했지만, 콩팥이 90% 정도 손상돼 배에 뚫어놓은 구멍을 통해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透析)을 하고 있다. 피해자 측은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서울지검 형사 2부가 수사에 나섰다.

- 지난 2017년 발생한 햄버거병 피해자 사례

햄버거병은 왜 생기는 걸까요?
햄버거병(HUS)은 주로 고기를 갈아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1982년 햄버거에 의한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됐고,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의 O157 대장균이 원인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실제로 1982년 미국 오리건주와 미시건주에서는 맥도날드 식당에서 파는 햄버거를 먹은 수십 명의 어린이가 집단으로 탈이 났었고,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가 원인인 것으로 지목됐는데, 당시 맥도날드가 미국정부 조사에서 내놓은 패티 샘플은 대장균 O157균에 감염된 간 쇠고기였습니다. 문제의 세균을 HUS라는 심각한 질병과 관련시킨 최초의 샘플이어서 그 이후부터 비슷한 사례의 병을 '햄버거 병'으로 명칭하게 되었습니다.

HUS는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고기를 먹을 때 주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특히 햄버거에 들어가는 소고기가 덜 조리되었거나, 가축이 도살되는 과정에서 분변을 통해 오염될 수도 있고, 고기를 가는 경우 고기 속에 대장균이 섞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덜 익힌 고기외에도 멸균되지 않은 우유, 주스, 균에 오염된 채소 등을 먹어도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HUS는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환자의 3~15%에서 발병한다. 특히 지사제나 항생제를 투여할 때 발생빈도가 높습다. 

성인보다는 유아나 노인, 발열이나 출혈성 설사가 있는 환자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대부분 대증요법을 통해 1주일 정도면 치료되지만 HUS로 진행되면 3%에서 말기신부전으로 이행되며 25%에서는 콩팥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말기신부전으로 이행된 경우에는 투석과 수혈 등을 해야 합니다.

 

햄버거병 초기 증상
설사를 시작한 지 1주일 뒤 HUS가 발생할 수 있다. 즉, 1주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오줌량이 줄고 급격한 빈혈로 얼굴이 창백해지면 몸에 출혈에 의한 자반증이 발생한다. 동시에 몸이 붓고 혈압이 높아지기도 하며 심하면 경련이나 혼수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상한 음식을 먹고 설사를 하면 1주일간의 잠복기 동안 주의 깊게 HUS의 발생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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