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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첨단산업소식

현대자동차 주가 전망이 밝지 않은 이유(삼성 지우기)

by №℡ 2021. 1. 22.

현대차의 삼성 지우기

조선 비즈 기사 제목

오늘 조선비즈에 눈에 띄는 기사가 실렸다.

'영국 메리디안 오디오 장착하는 현대차'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현대차가 본인들의 차량 완제품 오디오 시스템 쪽에서 삼성이 인수한 하만의 오디오 제품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영국 '메리디안'의 오디오 시스템을 최초로 탑재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영국 프리미언 오디어 업체 메리디안

현대차가 이번에 협력하기로한 메리디안은 영국의 오래된 프리미엄 오디오 전문 기업이다.

현대차는 메리디안과 처음으로 협업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삼성 하만

삼성이 미국의 하만을 인수하기 전에는 하만과의 협업을 진행했던 현대차지만 하만의 주인이 삼성으로 바뀐 이후로는 현대차에 탑재 된 하만 오디오 시스템이 전무한 상황이다.

경쟁 업체도 아닌데 왜?

삼성 하만

현대차가 굳이 협업의 경험이 있는 삼성의 하만을 배제하고 메리디안, 보스 같은 해외 업체들과 새로 협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 하만이 직접적인 경쟁 업체도 아닌데 말이다.

1차적인 원인을 보자면 삼성의 자동차 사업 진출을 견재하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삼성자동차 첫차 발표회 당시 사진

현대차 입장에서는 과거 故 이건희 회장 시절 삼성의 자랑이었던 반도체 사업을 바탕으로 현대차의 주무대인 자동차 사업에 진출했었던 삼성의 모습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때 그 과거의 경험이 자금력과 기술력을 두루 갖춘 삼성전자가 자동차 분야쪽에 발을 들이는 것에 상당히 거부감을 들게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한마디로 자동차 사업쪽에서는 삼성의 싹을 키우지 않겠다는 현대차 그룹의 의지가 작용한 결과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과 현대

조금 더 두 기업간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대한민국 재계에서 1, 2위를 하고 있는 기업들간의 보이지 않는 라이벌 구도라는 심리도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삼성은 아니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4대그룹 시총 증감율

현대차 입장에서는 재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언젠간 넘어야 할 삼성전자라는 큰 산을 본인들이 굳이 더 크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삼성과의 협업을 크게 달가워 하지 않는 내부의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짐작해 볼 수 도 있을 것 같다.

현대차의 양온 전략?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얼마전 현대차의 정의선 부회장이 이재용 부회장과 공식적인 자리에서 악수를 나누는 사진과 함께 자동차 배터리 관련 협의를 모색을 한 장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이전까지 LG화학, SK이노베이션과만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협업했던 현대차였기 때문에 삼성과의 배터리 사업 협력 검토는 시장에서 꾀나 큰 이슈로 주목을 끌었다.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전대 회장들의 라이벌 의식을 버리고 이재용, 정의선 제 3세 경영인들의 대승적 협업이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하였었다. 

이재용 부회장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은 오랫동안 타고 다니던 쌍용의 체어맨을 중고차 시장에 처분해 버리고 현대자동차의 차량을 공식 석상에 타고 나타나기도 하였었다.

배터리는 협업 하지만 오디오 부품은 배제하는 현대차의 대 삼성 전략은 실리를 취하기 위해 양온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일까?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부상 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의 첫번째 고민은 안정적인 배터리의 수급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는 실리를 취하기 위해 삼성쪽에 먼저 부품 협력 제스쳐를 취했을 지도 모르겠다.

반면 본인들의 이익과 배제되는 기타 다른 부품과 관련해서는 철저히 삼성을 외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현대차의 패착

현대차그룹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가 삼성을 배제하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테슬라 자동차

우리는 하루 아침에 테슬라 같은 회사가 나타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휘젓는 시대에 살고있다.

 

그 어느때보다도 급변하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서 구시대적인 마인드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점유율을 늘려갈 수 있겠냐는 말이다.

삼성은 현대와의 라이벌 의식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사실 별 생각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

시총이나 매출, 영업이익, 브랜드가치, 캐쉬카우 사업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 등에서 봤을 때 현대차 그룹은 아직 삼성을 따라오려면 먼 상태이기 때문이다.

라이벌이라는 것은 두 회사가 비슷한 위치일 때 성립되는 경우다.

현대의 선택?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삼성과의 협업을 굳이 배제한다는 것은 라의벌 의식이 아닌 상대적 열등감에서 나온 아집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누구인가?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명실상부한 패권자 아닌가?

최근 늘어나는 차량용 반도체 주문으로 인해서 완성차 업체들이 반도체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 현대차가 삼성을 본인들의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배제하여 버린다면 얻을 수 있는 이득보다 잃어버릴 수 있는 실이 더 클 것은 자명한 일이 될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

혹자는 삼성이 차량용 반도체를 만들지도 않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이야기할지도 모르겠다.

안 만든다는거지 못 만든다는게 아니다.

전세계 차량용 반도체 업체

IT 용 메모리반도체나 시스템반도체에 비해 대량 생산도 번거롭고 수익도 낮기 때문에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삼성, SK하이닉스 같은 1, 2위 반도체 기업이 아닌 후순위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인피니언, 르네사스 같은 차량용 반도체 세계 1, 2위 회사들도 팹리스 회사들이기 때문에 결국엔 파운드리가 가등한 업체에게 수주를 맡겨야 하는 입장이다.)

하물며 백번 양보해서 삼성이 차량용 반도체를 앞으로도 만들 계획이 없다고 쳐도 현대차 그룹이 앞으로 꿈꾸는 자율주행차, AI모빌리티 사업에 삼성의 고성능 반도체를 배제한 채로 순조롭게 사업 진행을 할 수 있을까?

그때 가서도 배터리처럼 본인들 필요할 때 삼성을 만나서 도움 요청을 할 생각이냔 말이다.(그때도 삼성이 만나줄지는 모르겠다.)

자율주행 상상도

남들은 같이 일하고 싶어서 안달난 기업인 삼성전자, 더군다나 같은 국가에 속해 마음만 먹는다면 누구보다쉽게 협력 할 수 있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사사로운 이유로 협업을 꺼려 한다면 현대차 그룹은 더 높이 비상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는 과오를 범하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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