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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첨단경제소식

게임스탑 주가 폭등, 공매도 세력에 남은 카드는?

by №℡ 2021. 1. 28.

최근 미국 증시에서 가장 화제에 오른 종목을 꼽으라면 당연 '게임스탑'임에 확실하다.

게임스탑 주가(한국시간 28일 4시 40분 기준)

26,27일(현재시간) 미국의 오프라인 게임업체 '게임스탑'의 주가가 개인투자자들의 매입 러시에 힘입어 이틀만에 무려 200%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에 있다.

게임 스탑이 무슨 회사길래 이렇게 폭등하고 있는 것일까?

 

공매도 세력에게 남은 카드는 무엇일까?

재미로 알아보는 미국증시 '게임스탑' 이야기 지금 시작한다.

 

게임스탑은 무슨 회사인가?

게임 스탑 매장

전세계 약 6000여개의 매장을 두고 비디오 게임 및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게임스탑은 2019년에도 손실을 기록한 기업이다.

세계 최대 게임 판매 소매상이지만, 지난해 12월에는 계속되는 적자에 오는 3월까지 1000개 이상의 매장을 닫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왜 게임스탑이 폭등하는 걸까?

게임 스탑 매장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게임스탑의 폭풍 랠리는 개인투자자(개미)들의 매수 열기가 공매도 세력을 눌러 버렸다고 보도하였다.

게임스탑은 올 들어 780% 이상 폭등했다.

개미투자자들이 온라인 채팅방에서 서로 힘을 실어 주며 공매도 세력을 상대로 성공적인 싸움을 벌여 주가를 계속 끌어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싸움에서 승리하는 개미도 속출하고 있다.

레딧

실제로 이날 장 마감 직후 2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투자 채팅방(wallstreetbets) '레딧'의 게시물에는 1000%를 웃도는 게임스탑 수익률 인증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25일에는 양 세력 간 치열한 공방전이 절정에 달했다.

게임스탑은 장중 159.18달러까지 치솟으며 120% 폭주했다가 상승폭을 20%대로 줄여 마감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근세 전쟁

이호르 뒤사니위스키 S3 예측 분석 담당 상무는 "근세 전쟁 때처럼 1열 병력이 빗발치는 총탄에 쓰러지면 2열의 병력이 대체하고 있다"며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본 후 다시 새로운 하락 베팅에 나서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매도

금융 분석업체 S3 파트너스의 자료에 따르면 공매도 세력은 올 들어 현재까지 게임스탑에서 약 5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즉, 게임스탑의 급격한 폭등은 회사의 가치 때문이 아닌 것이며 공매도 세력과 개인 매수 세력간의 치열한 전쟁터로 선정되었기 때문인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물론 공매도 세력이 연전연패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폭등을 불러올 수 있었을 것이다.

공매도 세력의 KO

주가 예측

공매도 세력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가상으로 빌려와 매도한 후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을 재매입해 상환함으로써 차익을 챙긴다.

게임스탑 1개월 주가차트

그런데 게임스탑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가 주가가 오르자 손해를 본 것이다.

이들은 지난 7일 동안 추가로 게임스탑 하락에 베팅했으나, 주가가 다시 폭등하자 외부에서 자금을 더 조달해 팔았던 주식을 더 비싼 가격으로 되사서 상환하는 '숏 스퀴즈'에 내몰렸다.(주가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 (short selling)를 했는데,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올라 급히 이를 매꾸느라 사는게 숏 커버링(short covering). 그런데 쇼커버링이 급작스레 이루어지면 주가는 상승 가속페달을 밟을 수 밖에 없는데, 이 때 공매도 친 사람들은 어거지로 주식을 사야하고 이로 인해 주가가 튀어오르는 rally현상이 나타난다. 숏스퀴즈는 이를 말하는 것)

절망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게임스탑 하락에 베팅했던 헤지펀드 멜빈캐피털매니지먼트의 경우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약 30%의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테슬라 머스크도 참전?

일론 머스크의 트윗


머스크가 장 마감 직후 2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투자 채팅방(wallstreetbets) ‘레딧’과 연결된 자신의 트위터에 ‘게임스통크!!’란 글을 올리며 게임스탑 폭등에 대한 반응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

이는 그가 공매도 세력에 의해 많은 피해를 받았었던 이력으로 살펴 본다면 공매도에 대한 혐오 때문에 위와 같은 트윗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스통크(stonk)는 ‘맹폭격’이란 의미이기 때문이다.

공매도 세력의 마지막 남은 카드는?

NYSE

미국 주식은 한국의 코스피 처런 30% 상한 선이 없기 때문에 하루에 100% 가까운 수익률도 달성이 가능하다.

비트코인

마치 비트코인 처럼 말이다.

이렇게 유동성이 큰 장에서 공매도 세력은 어마어마한 자금을 동원해 대부분 이와 같은 대결에서 승리를 하였었는데 이번 경우는 똘똘 뭉칭 개미들에게 무참히 밟힌 재미있는 사건이 아닌가 생각한다.

롤오버 : 상환 날짜를 미루는 것

공매도 세력들에게 남은 옵션은 빌린 주식을 상환할 날짜를 미루는 ‘롤오버’정도의 카드 밖에 없다.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조금 더 버텨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롤오버 이자비용도 80% 수준으로 높아 엄청난 손실을 보고있는 상황에서 이 선택지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절망적

더군다나 기다린다고 해서 상황이 개선될 여지도 적다는 것 또한 기관에게는 절망적이다.

CNN은 이번 사태를 "많은 추종자를 가진 주식에 베팅하는 게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지금 분위기로 봐선 이번 게임스탑 사태로 인해 몇몇 문 닫는 헤지 펀드도 발생 할 것 같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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