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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족 뜻 과 의미(깐족 논란)

by №℡ 2025. 4. 26.

남성

'깐족'의 '뜻'

'깐족'이라는 단어는 한국어에서 특정한 뉘앙스를 지닌 표현입니다. 명확하게 사전에 등재된 표준어는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 매우 자주 사용되는 속어 또는 신조어에 가깝습니다. '깐족'의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쓸데없는 소리를 밉살스럽고 짓궂게 달라붙어 계속 지껄이는 행위를 나타냅니다. 쉽게 말해, 상대방을 약 올리거나, 비꼬거나, 귀찮게 하는 말이나 행동을 '깐족'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깐족'거리는 행동은 단순히 농담이나 가벼운 장난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거나 상황에 맞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갈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깐족'에는 상대방을 은근히 무시하거나 깔보는 듯한 태도가 내포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진심으로 위로하기보다는 "그러게 평소에 잘했어야지~"와 같이 비꼬는 말투로 이야기하는 것이 '깐족'거리는 행동의 한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는, 직장 상사에게 보고를 할 때 핵심 내용이 아닌 사소한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트집을 잡거나 빈정거리는 태도를 보이는 것 역시 '깐족'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깐족'의 '의미'

'깐족'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사전적인 의미를 넘어 다양한 상황과 맥락 속에서 여러 가지 의미를 함축합니다. 때로는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려 반응을 유도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짓궂은 아이들이 친구를 계속 '깐족'거리는 것은 친구의 화내는 모습이나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심리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또한, '깐족'거리는 행동은 자신의 우월감을 드러내거나 상대를 깎아내리려는 목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정치적인 논쟁 상황에서 상대방의 주장을 '깐족'거리는 말투로 반박하는 것은 이러한 의도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이처럼 '깐족'은 단순히 재미나 장난을 넘어 미묘한 심리적 싸움이나 권력 관계를 반영하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깐족'은 어색하거나 불편한 분위기를 깨기 위한 일종의 농담으로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가볍게 '깐족'거리는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거나, 대화의 흐름을 전환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상대방이 '깐족'거림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도 있고,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결국 '깐족'의 의미는 그 자체로 규정되기보다는 어떤 상황에서 누가 누구에게 어떤 의도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같은 '깐족'거리는 말이라도 친한 사이에서는 웃으며 넘어갈 수 있지만, 공식적인 자리나 불편한 관계에서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정치권 때아닌 깐족 논란'

최근 정치권에서 '깐족'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며 때아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 간에 '깐족'거리는 행태를 두고 서로 날선 공방이 벌어진 것입니다.

 

발단은 홍준표 후보가 토론 과정에서 한동훈 후보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며 "대통령 옆에서 '아부'하며 대통령 기분만 맞췄던 사람들이 계엄에 책임이 있다. 저는 계엄을 막았던 사람이다. 홍 후보가 하는 게 깐족거리는 거다"라고 비판한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한동훈 후보는 "저에게 '깐족댄다'는 말을 계속 쓰시던데 일상생활에서 주변에 있는 분들한테 깐족댄다는 표현 쓰시면 안 된다. 폄하 표현"이라고 맞받아치며 두 후보 간의 감정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이후에도 두 후보는 토론 내내 서로를 향해 "깐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한 후보는 홍 후보에게 "명태 같다", "실언이 많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홍 후보 역시 "당원 게시판에 가족이 범인이라고 올라왔다"며 강하게 응수하는 등 '깐족' 공방은 토론회의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이러한 정치권의 '깐족' 논란은 '품격 있는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정책이나 비전 제시보다는 감정적인 언쟁과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듯한 표현이 오가는 모습은 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치인 간의 토론에서 어느 정도의 신경전은 불가피할 수 있지만, '깐족'과 같은 표현은 자칫 감정적인 싸움으로 변질되어 정책 논의를 흐리고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정치권에서 '깐족' 논란이 불거진 것은 단순한 말싸움을 넘어, 정치인들의 언어 사용 방식과 태도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정치인들은 보다 성숙하고 건설적인 언어 사용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정책 중심의 토론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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