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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기자판 뜻 과 의미(이후 절차는?)

by №℡ 2025. 5. 1.

법원에서 진행되는 재판 과정을 살펴보면 다양한 용어들이 등장합니다. 그중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용어 중 하나가 바로 '파기자판'입니다. 오늘은 '파기자판'의 뜻과 의미, 그리고 파기자판 이후에는 어떤 절차가 진행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법정

1. 파기자판 뜻

'파기자판(破棄自判)'은 소송법상의 제도로, 항소심이나 상고심 법원이 원심 판결에 잘못이 있다고 판단하여 그 판결을 깨고(파기) 스스로 다시 판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상소심에서 원심 판결을 파기할 경우, 사건을 다시 하급심으로 돌려보내 새로운 재판을 진행하도록 하는 '파기환송' 또는 '파기이송'의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하지만 '파기자판'은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상소심 법원이 직접 사건에 대해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이전 재판은 잘못되었으니 다시 재판할 필요 없이 우리가 직접 결론을 내리겠다!"라고 상소심 법원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파기자판'의 '의미'

그렇다면 '파기자판'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가장 큰 의미는 신속한 사건 해결입니다. 통상적인 파기환송이나 파기이송 절차를 거치게 되면 사건은 다시 하급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변론과 심리를 거쳐야 하므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파기자판은 상소심 법원이 직접 결론을 내리기 때문에 시간과 절차를 크게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파기자판은 상소심 법원의 판단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원심 판결의 오류가 명백하고, 상소심 법원이 충분한 심리를 통해 스스로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판단했을 때 이루어지는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파기자판은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이루어지는 결정입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파기자판은 원심판결을 파기할 사유가 있고, 사건에 대하여 대법원이 직접 판결하기에 충분한 자료와 심리가 되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상소심에서는 파기환송이나 파기이송의 형태로 사건이 처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파기자판 이후 절차'

파기자판 결정이 내려지면, 상소심 법원은 원심 판결을 취소하고 새로운 판결을 선고합니다. 이 판결은 해당 사건에 대한 최종적인 법원의 판단이 되며, 더 이상 상고 등의 불복 절차를 거칠 수 없습니다.

즉, 파기자판으로 내려진 판결은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파기자판 이후에는 판결의 내용에 따라 권리 의무 관계가 확정되고, 판결 내용의 이행을 위한 절차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전 지급 판결이 내려졌다면 채권자는 채무자에게 판결 내용에 따라 금전 지급을 청구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파기자판'은 신속하고 명확한 사건 해결을 위한 중요한 제도이지만, 그만큼 신중하게 결정되는 사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법률 용어는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법적 절차를 이해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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