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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첨단산업소식

HMM 주가 전망, 2021년 실적이 좋을 수 밖에 없는 이유(목표주가, 섹터 분석 보고서)

by №℡ 2021. 2. 14.

HMM 어닝서프라이즈

HMM

국내 최대 원양 선사인 HMM이 지난해 해상운임 급등 등에 힘입어 창사 44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HMM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조 2천805억 원 개선된 9천808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6조 4천133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천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는 HMM의 전신인 현대상선이 1976년 창립된 이래 최대 실적이며 2010년 이후 10년 만의 흑자 전환이다.

HMM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8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전망한 것을 고려하면 컨센서스를 10% 넘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이다.

HMM은 실적 개선 이유로 지난해 해상운임 급등과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확보·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가입에 따른 운항 효율 상승, 내부 비용 절감 노력 등을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컨테이너 적취량은 전년 대비 9% 감소했지만, 미주와 유럽 노선 운임이 연초 대비 3배 가까이 폭등하면서 HMM의 이익 체력은 크게 개선됐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추제

특히 컨테이너 부문 비수기인 4분기에도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춘제 등 여파로 미주나 유럽 노선의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HMM 실적을 끌어올렸다.

정부의 지원으로 세계 최대 2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적기에 확보한 것도 HMM의 선적량을 크게 늘렸다. 

 

현재 이들 컨테이너선은 31항차 연속 만선을 기록 중이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특히 현대중공업에서 현재 건조 중인 1만 6천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이 상반기에 인도되면 원가 구조는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HMM 관계자는 "국민과 정부 기관,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번 실적 개선이 가능했다"면서 "국적선사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MM의 선견지명

2020년 코로나19 여파에 전 세계 주요 해운사들의 선박 반납이 잇따르는 가운데 HMM(옛 현대상선)만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도로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 총량)이 늘어나고 있었다.

 

전 세계 물동량이 위축되자 선박을 줄여 생존을 모색하는 해운사들과 정반대 행보였다.

머스크

1일 프랑스 해운조사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세계 1위 해운사인 머스크의 선복량은 코로나 확산 전인 1월에 비해 5.5% 줄어든 396만 1798 TEU을 기록하고 있으며 점유율도 17.8%에서 16.6%로 하락했다.

대만의 완하이는 용선을 조절해 선복량을 10.7% 축소했고, 싱가포르의 PIL은 재정난에 보유하고 있던 선박 6척을 팔아 선복량이 10.6% 줄였다.

 

대만 양밍(7.3%)과 에버그린(3.6%), 일본 원(1.7%), 중국원양 해운(1.3%), 스위스 MSC(1.2%) 등도 선복량을 축소했다.

이와 반대로 HMM의 선복량은 6개월 만에 49%가량 증가해 57만8222TEU로 늘었다.

알해시라스 명명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2018년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발주했던 2만4000TEU급 12척, 1만 6000 TEU급 8척 등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올해부터 차례로 현장에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HMM이 올해와 내년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모두 인도받으면, 선복량은 90만TEU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HMM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덕분에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꺼번에 대량의 화물을 실어 나르지만, 연료비나 항만 입출항료 등 제반 비용은 일반 컨테이너선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2만 4000 TEU급 컨테이너선 1척이 1만 5000 TEU급 컨테이너선보다 연간 약 64억 원(유럽 항로 기준)의 운항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한국 해양수산개발원의 연구 결과도 있다.

 

HMM 주가 전망

HMM 10년 주가 차트

HMM 이 존폐의 기로에 서있을 때 2,120원 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현재 14,850원대까지 회복한 상태이다.

 

어느 정도 경영 정상화가 되어가는 시점에서의 현재 주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겠다.

 

이제부터는 실적을 바탕으로 한 본격적인 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야 할 시기이다.

HMM 목표주가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되었는지 증권업체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는 2만 원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1년 해운업 섹터 분석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 지수

7일 상하이 해운 거래소에 따르면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5일 기준 2884.61포인트를 기록해 전주 대비 22.9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15일 최고치인 2885.0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2861.69(29일)까지 하락하던 운임이 2주 만에 반등한 수치다.

주요 노선인 아시아~북유럽 노선은 전주 대비 48달러 오른 TEU(6m 컨테이너 1개) 당 4324달러였다. 

 

아시아~북미 동안 노선 운임은 같은기간 121달러 오른 4800달러, 아시아~북미 서안 노선 운임은 FEU당 4076달러로 집계됐다.

향후 해운업계는 장기고정계약(SC)에서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보통 3~4월 진행하는 장기고정계약 단가는 일반적으로 협상 시점의 스폿 운임 대비 일정 할인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2020년 계약 시점인 4월 상하이~미주 서안 운임 평균은 FEU당 1579달러였지만 최근 4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장기고정 계약 단가도 급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HMM

증권업계 관계자는 "2월 이후 시황이 안정화된다고 가정하더라도 4월까지 그 속도가 가파르지 않다면 전년대비 큰 폭의 SC단가 인상이 기대된다"며 "이는 하반기 시황의 불확실성에도 올해 컨테이너 선사 이익의 상당 부분을 높은 수준에서 확정 지어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 여파로 위축되었던 해운업 시장에서 HMM 은 다른 해운사와 다르게 과감히 물동량을 늘리는 배팅을 하였고 예상보다 빠르게 글로벌 물동량이 늘어나자 HMM은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기업이 되어 버렸다.

 

전 세계 제조업이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1차적으로 해상 운임 물량이 기존과 비슷하게 회복될 것이며 물동량을 적극적으로 늘린 HMM의 실적은 21년에는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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