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 한일 합의의 당사자인 기시다 후미오(64) 전 일본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하 정조회장)이 29일 오후 자민당 총재 선거 2차 결선투표에서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을 누르고 일본의 새 총리가 됐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를 27대 총재로 선출했다. 투·개표는 공영방송 NHK로 중계됐다. 기시다는 결선 투표에서 257표를 획득해 170표를 획득한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을 87표 차이로 눌렀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기시다 자민당 당수로 취임하며 내달 4일 소집 예정인 임시 국회에서 제100대 일본 총리로 선출된다.
기시다는 소프트파워를 활용한 외교 정책을 옹호하는 등 보수·우파 성향이 강한 자민당 내에서는 온건파로 분류된다.
그는 역사 문제에서 강경론으로 내달린 아베 정권 시절 약 4년 8개월 동안 외무상으로 재직했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2015년 한일 외교장관 합의의 당사자다.
기시다는 한국과의 안보 협력 등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인물이기도 하며 그가 갈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지가 주목된다.
기시다 경력
이제 없어진 일본 장기 신용은행에서 일한 후, 그러고 나서 중의원의 차관으로서 기시다는 1993년 7월에 처음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중의원에서 7번이나 지냈으며, 히로시마 제1당과 고이즈미 내각을 대표하였다.
그는 2012년 9월까지 자유민주당의 국회 정세 위원회의 의장이었다. 자유민주당에서 그는 은퇴한 베테랑 당원 고가 마코토에게 가깝다. 기시다는 그해 10월 고가 당파의 통치를 맡았다.
자유민주당에서 그의 가장 많은 임명은 일본의 경제력 활성화를 위한 본부의 의장이었다.
온건파? 강경파?
기시다는 우선 고이즈미 총리의 내각의 대표 주자라는 점을 살펴봐야 한다. 고이즈미 총리 시절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의 반한 행동을 하기는 하였지만 최근 아베 총리 시절에 비하면 엄청난 온건판에 속한다.
고이즈미 내각 대표적인 업적중에 '고이즈미 담화' 발표가 있다.
[고이즈미 담화]
일본국은 일찍이 식민지 지배와 침략행위로 인해 많은 나라들, 특히 아시아 제국의 국민들에게 막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재차 통절한 반성과 진심으로 사죄의 뜻을 표명함과 동시에 지나간 전쟁으로 인한 내외의 모든 희생자에게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그리고 앞선 그해 정월에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미루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그의 정치에 입문하여 대표적으로 얼굴을 알리던 시기에 영향을 받은 내각이 고이즈미 내각이기 때문에 그를 온건파로 보는 경향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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