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예랑 중사의 아버지 이모씨는 28일 오전 군인권센터가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언론사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우리 딸이 지난 5월 21일 자결을 선택한 지 130일째로, 분노가 치밀고 피가 거꾸로 솟는다. 부실한 초동수사를 벌인 공군본부와 20비, 부실수사를 또 부실하게 수사한 국방까지 딸의 한을 풀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깨버렸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고 이예랑 중사의 실명과 사진까지 공개하는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신상 공개 이유는?
그녀의 아버지는 기자회견에서 “군의 보강 수사를 믿을 수 없고, 특검으로 재수사해야 한다”며 “자식 잃은 국민의 한 사람을 위해 여야 합의로 특검 도입을 결단해 달라. 부모들이 마음 놓고 군을 믿고 선택할 수 있게 하려면 이 사건이 이대로 묻혀서는 안 된다”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이씨는 “우리 딸을 누가 죽였는지 알고 있다. 딸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면서라도 호소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할 수 있는 최후의 것들을 전부 하고 있다”라고 부연 설명하였습니다.
위의 이야기에서 알수 있듯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의미로 고 이중 사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군 내부의 조사 결과가 흐지부지 되는 분위기에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도 애매모호한 상태로 진행 되고 있는 것을 보고 이대로 사건이 묻힐 수 있을 것이라는 절박함이 묻어져 나온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신상공개는 분명 피해자 입장에서는 피해보는 상황은 분명하겠지만 다시 한번 여론을 환기시키고 제대로 된 수사와 가해자에 대한 정당한 처벌을 요구하기 위해 이러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족 측의 입장에서는 여론의 관심마저도 필요하게 된 현 상황이 매우 개탄스러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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