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첨단연예소식

조선구마사 논란 7가지

by №℡ 2021. 3. 24.

조선구마사

2021년 3월 22일부터 방영 중인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김동준 주연의 SBS 월화 드라마 '조선구마사'.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정복하려는 악령과 이에 맞서 백성을 지키려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액션 사극으로 일명 공중파 '킹덤'으로 불리며 많은 기대를 모으면서 월, 화 드라마 시청률 1위로 화려하게 등장하였다.

 

하지만 1회 시작부터 조기종영 청원이 올라오면서 엄청난 잡음과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인데 그 논란을 하나하나 정리해 보았다.

 

1. 역사왜곡

언론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 시놉시스가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처음 공개된 시놉시스는 이성계와 조선 왕실이 고려를 멸망시키고 조선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요청으로 로마 교황청에서 보낸 서역의 구마사와 언데드인 생시의 도움을 받은 뒤, 그들을 배신하고 죽여서 그 존재를 은폐하였으나 생시가 다시 부활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조선 왕실이 로마 교황청의 도움을 받아서 국가를 건국했다는 기본 설정이 너무 파격적이라 기사가 공개된 후로 여러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졌고 결국 상당한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각본을 맡은 박계옥 작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위의 시놉시스는 수정 전에 구상한 여러 시놉시스 중 하나였음을 밝혔고, 제작사 또한 언론을 통하여 같은 말을 하는 동시에 이방원이 과거 북방 순찰을 하던 중에 악령과 마주쳤고 이를 봉인하였다는 설정의 현재 시놉시스가 최종 시놉시스라고 밝혔다.

 

2. 동북공정

첫 방영 이후 우려하던 대로 심각한 역사왜곡 및 동북공정 옹호 논란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숭유억불로 유명하던 이방원이 이성계의 환상을 보고 양민 학살을 자행하는 장면이 등장하였고, 후일 용비어천가를 발간하게 되는 충녕대군 역시 “6대조인 목조께서도 기생 때문에 삼척으로 야반도주를 하셨던 분인데 그 피가 어디 가겠냐”라는 대사가 나오기도 하였으며, 배경에 전형적인 중국식 소품이 연달아 사용되는 등 동북공정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조선 기생집이라고 설정된 배경이 입식 생활을 하는 당시 전형적인 중국식 가옥의 형태를 띠고 있는 데다가, 식탁에 차려진 음식은 중국 음식인 월병, 피단, 중국식 만두였다. 이 때문에 첫방 직후부터 시청자 게시판에 역사왜곡을 비판하는 항의글이 연달아 올라오는 중이며 당장 방송 중지라는 의견과 국민 청원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이후 제작진이 명나라 국경지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들의 왕래가 잦을 것 같아서 중국풍으로 상상력을 가미해서 넣었다는 해명을 했다. 하지만 이 해명이 맞지 않는 게 엄연히 조선땅의 기생집인 만큼 제아무리 명나라 사람들이 자주 드나든다고 가옥의 형태부터 대접하는 식사까지 중국음식 일리는 절대 없다는 것이다. 이 논리라면 반대로 명나라에서는 조선 국경지와 가깝고 조선인들이 자주 왕래하는 기생집이니 가옥의 형태도 조선의 가옥 형태여야 하고 대접하는 음식도 한식에 기생들의 복장이 한복이었다고 해야 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

 

3. 친중작가

박계옥 작가의 작품인 '철인왕후'가 중국 드라마인 '태자비승직기'가 원작인 점과 해당 드라마에서도 역사왝곡 논란이 있었덤 점, 최근 중국 제작사인 쟈핑픽처스와 계약한 점, 과거에 편성을 시도하려다 취소된 작품의 제목이 '리틀차이나'인 점 등등 지속적이고 노골적인 친중 성향을 드러내면서 점점 비판의 목소리가 커져가면서 방송계에서 퇴출시키라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이렇듯 해당 작가가 워낙 친중 노선을 걷다 보니 조선족 작가라는 소문까지 인터넷에 떠돌아다녔지만 이는 루머로 밝혀지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었다.

 

4. 주연 배우들 제작발표회 인터뷰

네티즌들은 지난 17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조선구마사' 제작 발표회에서 주연배우 감우성, 장동윤이 밝힌 작품 선택 계기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는 중이다. 감우성은 '조선구마사'에 대해 "이런 장르의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 보는데 직접 해본 적은 없었다. 재밌는 장르물을 해보고 싶었다. 대본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작품이 재밌어서 출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으며, 장동윤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라서 파격적이고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문제 된 장면의 중국식 연출과 역사 왜곡 논란이 일 수 있는 내용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지 못했다는 점이 잘못됐다고 지적하였다. 한 누리꾼은 "대본을 보고도 문제점을 못 느끼고 연기한 거부터 문제"라고 이야기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공인으로서 역사의식 하나 없었냐. 대중에게 악영향 끼치는데 일조한 거다. 출연 중인 배우들도 책임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였다.

 

5. OST 중국악기

'조선구마사'의 OST Part1의 '월화가'라는 곡이 중국 악기 고금, 쟁으로 연주한 곡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중국 악기임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극 중에 흐르는 음악이 왠지 어색했다는 이야기가 있는 등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심지어 현재 해당 드라마 OST는 '월화가' 한곡만 나온 상태이다.

 

6. 광고주 손절 릴레이

드라마 엔딩에 배너 광고로 등장하는 '호관원' 측 관계자는 ”저희는 상기 이슈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못했고, 제작 지원 계약을 체결했을 때에도 시놉시스와 대본을 제공받지 못했다”며 ”기사를 접하고 즉각 광고 중지 요청을 했다”라고 밝혔다.


다른 광고주들도 해당 드라마에서 발을 빼는 모습이다. 'LG생활건강'이 드라마 광고 편성을 중단했고, 안마의자 브랜드 ‘코지마‘는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드라마에 대한 모든 제작 지원과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횟집 프랜차이즈 ‘탐나종합어시장’ 또한 광고 중단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7. 제작비 지원 논란

현재 경북 문경시 홈페이지에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첫 회가 방영된 다음 날인 전날부터 24일 오전 7시께까지 문경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조선구마사 지원 중단해주세요”라는 글이 700건 가까이 쏟아졌다.

문경시는 지역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하면 1000만 원까지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명소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순제작비 3억 원 이상 국내외 영화·영상물 중 문경에서 5회차 이상 촬영하는 경우에 지역 내 숙식비, 유류비, 보조출연료, 중장비 사용료 등 제작비의 20%를 지원한다.

2019년 처음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도입한 문경시는 지난해 ‘조선구마사’에 인센티브를 지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조선구마사’에 대한 지원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마치며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액션 사극'이라는 거창한 장르물로 시작한 '조선구마사'는 현재 파도 파도 논란이 끊이질 않는 수준이다. 마치 '파파논 드라마'라 불러도 될 정도인데 앞에 설명한 6개의 논란이 단 1회 방영만에 나타난 논란거리들이니 이러한 수식어가 전혀 황당하게 들리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제작진은 앞의 논란들에 대해 판타지 장르물이라 일정의 설정에 속할 뿐 어떠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였다. 하지만 판타지라는 장르물로 드라마를 이끌어 갈 생각이었다면 이성계, 이방원, 충녕대군과 같은 실존했었던 위인들의 이름을 드라마에 썼으면 안 되었을 것이다.

'조선구마사'는 총 16부작이 예정되어 있다. 1회부터 사상초유의 논란거리들을 만들며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는데 제작진과 박계옥 작가, 그리고 주연 배우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 아니 시청자들은 둘째치고 손절한 광고주들은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