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조오억 뜻
'오조오억'은 단어의 유행 이전인 2010년대 중반부터 트위터 및 각종 커뮤니티에서 '많음'을 강조할 때 쓰이던 단어였다.
과거에도 5자로 시작하는 숫자가 많음을 상징하는 의미로 쓰인 사례가 있었는데, 오만 가지가 대표적이다. 다만,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숫자 50000이 큰 수라는 느낌을 주지 않기 때문에 동그라미를 왕창 붙여서 '오조오억' 이란 단어를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조오억 라이즈
2017년 방영되었던 엠넷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 시즌2 7회에서 3차 평가인 포지션 평가 당시 있었던 '남성미 뿜뿜' 팀의 Get Ugly 무대 영상이 네이버 TV에 올라오자, 5월 20일 13시 21분에 달린 한 댓글이 베댓이 되면서 '오조오억' 단어가 유행어가 되어 더욱 널리 쓰이게 되었다.
<베스트 댓글>
우리 우진이 오늘도 십점 만점에 오조오억점이야..여기 오빠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왜 한명도 없는 걸까... 오빠! 라고 댓글 달고 싶다.. 누나가 눈치없게 일찍 태어나버렸다.. 구석기시대에 안 태어난게 어디니.. 우가우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누나 문맹이야.. 숫자 못읽어.. 아 응애에요.. 누나 쿨톤이라 수갑 잘 어울려.. 손목도 두꺼워서 안시려워.. 누나 양심이 없다.. 데뷔만 해.. 이럴라고 누나가 돈을 벌고 마침 적금도 만기된 거 아니겠니.. 다 하늘의 뜻이다.. 데뷔해서 브이앱하면 잠결로 계좌번호 좀 흘려주라... 그리고 카고바지 입고다녀... 지나다닐때마다 주머니에 현금빵을 해버릴라니까.. 그리고 누나가 우진이 좋아하는데 직장생활에 문제 없어..물론 답도 없지..양심은 중동갔다..
내용은 직장에 다니는 연상녀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참가자 중 한 명인 박우진의 무대를 칭찬하면서 연하남을 좋아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다가도 덕질을 할 돈은 충분하니 해당 참가자가 데뷔만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낸 글이다.
남성혐오 논란
단어 자체는 탄생부터 안 좋은 의미는 없었으나, 일부 남초 사이트에서는 여초 사이트에서 미는 밈이기에 웅앵웅, 허버허버 등 다른 단어들과 함께 반감을 갖고 있는 단어이다. 해당 단어를 주로 사용하는 여성시대, 쭉빵카페, 트위터 등에서 남성 혐오 성향이 계속되고, 남초 사이트에서 해당 사이트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진 것도 반감이 생기는 데 한 몫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혜화역 시위 이후로 이러한 인식이 퍼졌는데, 시위 당시 여초에서는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저지른 성범죄는 오조오억번이나 되지만 여성이 남성에게 저지를 성범죄는 한 번뿐인데 언론이 지나치게 이슈화시키고 있다'는 식의 프로파간다를 퍼트리고 다녔기 때문에 해당 단어가 남현 단어로 서서히 변화되게 된다.
반면에 여초 사이트에서는 문제가 되는 단어도 아닌데 단순히 여초에서 쓴다는 이유만으로 남초 사이트에서 과민반응 하는것 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남초에서는 이 단어가 남혐 단어라고 진지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여초 사이트의 '보이루' 여혐 조작 사건과 같은 여초의 무분별한 검열 행위에 대한 미러링이라는 입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21년 4월 9일 남성이 위주로 활동중인 '에펨코리아' 커뮤니티에서 오조오억을 쓴 유튜브 영상이나 연예인 등에 좌표를 찍어 단체로 항의글을 쓰는 등 본격적으로 금지어로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여초에서는 연예인 좌표 글을 소속사에 박제해 보낼 테니 금융 치료를 받으라, 어이없다, 쟤들이 뭘 하든 상관없이 우리는 계속 쓰겠다 등등의 반응이 나오며 본격적으로 남혐 단어로 떠오른 모양새이다.
마치며
'오조오억'이란 단어는 탄생부터 남혐이랑은 전혀 상관이 없었다. 또한 해당 단어가 본격적으로 대두대기 시작하였을 때만 하더라도 여성팬이 자신이 좋아하는 남성 아이돌에게 사용한 단어였을 정도로 남혐과는 전혀 관련 없는 단어였다.
이후 해당 단어는 공식적인 영상물이나 문서에서도 사용되어졌을 만큼 크게 이유 없이 사용되는 단어들 중에 하나였을 뿐이다.
하지만 최근 한순간에 남현단어로 변경이 된 것은 여초 커뮤니티에서 해당 단어를 남성 혐오 표현으로 이용하여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기존 단어의 뜻과 상관없이 해당 단어를 사용하는 주체의 영향으로 인하여 '오조오억'이 남혐 단어가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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