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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첨단사회소식

김연경 상하이 택한 세가지 이유

by №℡ 2021. 5. 20.

김연경 국내리그 떠난다

한국 프로배구 V리그 흥행을 이끌었던 김연경이 다시 국외리그로 떠난다. 그녀가 선택한 곳은 바로 중국 상하이 구단이었다.

 

김연경의 에이전트는 19일 "김연경 선수가 중국 상하이 구단과 입단 합의했다"라고 밝히며 "계약 상황을 알려야 할 분들께도 아직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많은 고민 끝에 중국 리그에서 뛰기로 했다"라고 발표하였다.

 

상하이는 김연경이 2017-2018 시즌에 뛰었던 팀이다. 이후 터키 리그와 한국 V리그에서 활약한 김연경은 4년 만에 다시 중국 리그로 돌아간다.

 

중국 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와 도쿄올림픽 일정 등을 고려해 '단축 시즌'을 치른 가능성이 크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중국에 3개월 정도 머물며 단축 시즌을 소화할 전망이라고 한다.

 

왜 상하이인가?

김연경은 시즌 종료 이후 국내 잔류와 해외 재진출을 두고 고민했다. 흥국생명은 최고 대우를 약속하였고 신생팀 페퍼 저축은행이 김연경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김연경의 최종 선택은 2017~18 시즌에 뛰었던 상하이였다.

 

당시 김연경은 터키 페네르바체를 떠나 상하이에서 1년간 뛰었다. 김연경은 상하이를 정규시즌 1위로 이끌었고, 챔프전에선 준우승했다.


김연경 왜 중국 상하이행을 결정한 것일까?

첫 번째는 현재 흥국생명 배구단 팀 사정의 영향이다. 흥국생명 배구단은 아직 여러 가지 일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시즌 쌍둥이 자매의 거취 문제도 아직 완벽히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지난 시즌 논란의 중심에 김연경 선수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흥국생명 배구단에서 한 시즌을 더 소화하기란 천하의 김연경도 부담스러웠을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중국 리그 일정과 시즌 종료 후 거취 문제로 상하이행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앞에도 설명했지만 중국 리그는 지난 시즌의 경우 홈 앤드 어웨이 대신, 한 도시에 모여 단축 시즌을 치렀다. 이번 시즌도 비슷한 방식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리그는 11월 개막해 12월에 끝났다. 이번 시즌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비슷한 시기에 시작해 길어도 두 달 정도면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1월에 모든 일정이 끝날 수 있다. 이 경우 유럽 리그 도중에 합류하거나, 올해 창설된 미국 여자배구리그에서 뛰는 등의 추가 합류도 가능하며 중국 리그 종료 이후 흥국생명으로 돌아와 잔여 리그 경기와 포스트시즌을 뛰는 경우의 수도 있다고 한다.

 

즉, 중국 리그는 시즌 종료 후에 김연경의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어지기 때문에 상하이 팀 선택에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봉 대우 역시 나쁘지 않아서 김연경으로써는 아쉽지 않은 선택이 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 번째 4대 리그 우승에 도전하려는 김연경의 승부욕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연경은 한국, 터키, 일본, 중국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이 중에서 유일하게 중국 리그에서만 우승을 못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평소에 승부욕이 강하기로 소문난 김연경으로써는 중국 리그의 우승 타이틀이 그녀의 도전 의식을 충분히 불러왔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항상 도전하는 그녀가 차기 시즌 중국 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려 '4대 리그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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