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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게자 뜻 과 의미(치욕이다)

by №℡ 2022. 7. 19.

도게자라는 단어가 종종 보이는데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생각보다 굴욕적인 표현이라고 하는데 그 의미를 자세히 알아보자.

도게자 뜻과 의미

도게자는 일본어이다. 땅 위에 바싹 엎드려 절하며 사죄하는 행동. 국내에서 비슷한 뉘앙스를 가진 단어로는 석고대죄가 있다.

일본식 절의 하나다. 좌례(座礼 ざれい, 자레이) 안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 중 도게자는 현대에서 사죄하는 상황에 한정적으로 사용된다. 한국에서의 절은 예의를 표할 때와 사죄를 할 때의 동작이 비슷하지만, 현대 일본에서는 예의를 표할 때의 절(三つ指をつく)과 도게자는 전혀 다르다.

먼저 무릎을 꿇고 시작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절과 순서가 다르다. 꽤 불편해 보이는 동작을 취하는 것 또한 차이점이라 할 수 있는 특징이다. 팔을 쭉 펴고 절하는 모양새가 특이하다.

도게자 유래

그 역사는 삼국지 위서 왜인전에서까지 기록을 찾아볼 수 있는 굉장히 오래된 풍습이다. 근세까지만 해도 서민들(피지배층)이 귀족(지배층) 앞에 서면 당연히 이 자세를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즉, 근세까지는 한국처럼 예의를 표하는 경우나 사죄를 하는 경우 모두에서 쓰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메이지 유신으로 사민평등이 어느 정도 공고해진 이후, 인사로써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다.

사죄로써의 특징으로는 스스로 목을 내놓는 자세이기 때문에, 도게자는 무가 사회에 있어 '당장 이 자리에서 참수되어도 이의 없음'을 의미했다. 명예와 자존심을 중요시한 무가 사회에서 타인의 손에 목숨을 내놓는 것은 자결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는 굴욕이었다.

이러한 무가 정권의 영향 하에 오래 있었던 탓에, 도게자는 귀족을 대면할 때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서민생활 의식과는 괴리 있는 특수한 행동이었고, 목숨을 내놓는 것 외에는 방도가 없다는 뜻으로 지금까지도 개인에게는 상당한 치욕으로 여겨진다.

한국의 절과 차이점

여러모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문화이다. 한국에서는 절이라고 하면 보통 감사를 떠올리지 곧바로 사죄를 떠올리지는 않고, 도게자가 일반적인 사죄가 아니라 굉장히 불명예스러운 사죄라는 것은 짐작도 못한다.

그러다 보니 사죄한다는 것은 인지하되, '왜 저게 절 한 번 까딱하는 걸로 끝나지?' 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국적인 감성으로 최대한 치환한다면 삭발을 하거나, 남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은 채 울고불고 매달리거나 할 정도의 보기 추한 불명예에 해당한다.

현대의 일본에서 도게자는 정말 수습하지 못할 사고를 쳤거나 매우 곤란한 부탁을 할 때 취하는 행동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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