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버리 뜻 과 유래

'브래드버리'가 무슨 뜻일까요? '브래드버리'는 호주의 쇼트트랙 선수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 입니다. 원래 선수의 이름은 '스티븐 브래드 버리'이며 여기서 '브래드버리'가 유래된 것입니다.

'브래드 버리 해버리다'는 쇼트트랙에서 '같이 뒤엉켜 넘어져서 다른 선수의 등수를 올리자'라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스티븐 브래드 버리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호주의 前 쇼트트랙 선수로, 현재는 은퇴를 한 선수지만 호주 쇼트트랙을 넘어서 전세계 쇼트트랙계에서 전설의 금메달 한 획을 그은 선수입니다.

그는 2000년 목뼈 부상까지 당하면서 동계 올림픽 시점에서는 호주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전력 아웃 수준의 선수로까지 평가되고 있었습니다.

 

나이도 문제였지만, 이 목뼈 부상 이후에 실력이 상당히 나빠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에서 그의 전설이 펼쳐졌습니다.

전설의 시작

1) 1라운드
브래드버리는 욕심을 버리고 자신이 만족할 경기를 하기 위해서 1000m에 출전하여 노장 투혼을 발휘합니다. 쉬운 조에 걸렸지만 마지막 대회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두 번의 부정출발을 하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련미로 1라운드 예선은 일단 1위로 통과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2) 2라운드
2라운드에선 같은 조에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었던 아폴로 안톤 오노와 마크 가뇽이 있었고, 마지막에 결승점을 끊었을 때의 시점은 3위로 들어와 그대로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심판이었던 제임스 휴이시가 2위로 들어온 마크 가뇽에게 일본의 타쿠마 나오야를 푸싱 했다고 판단하여 실격을 주면서 2위로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3) 3라운드
3라운드에 속한 조를 보니 전 대회 우승자인 김동성과 전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중국의 리자쥔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리자쥔의 발목 걸어제끼기로 김동성이 먼저 아웃을 당했고, 막판에 선수들이 집단으로 얼음 위에 나뒹굴면서 또다시 2위로 라운드를 통과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게다가 먼저 들어온 선수가 실격 처리되면서 공식적으로는 1위로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4) 결승전
결승에 올라오니 당대 최고 유망주였던 안현수에 2라운드에서 한 번 붙었던 아폴로 안톤 오노, 어드밴티지로 올라온 리자쥔 등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었고, 브래드버리는 경쟁에서도 밀릴 것 같아 '여기까지 왔으면 됐지'라는 생각으로 초장부터 몸싸움을 피해 꼴찌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브래드버리는 현실적으로 3위를 목표로 하여 끝에서 따라 붙다가 막판 역전을 노리겠다는 생각으로 시합에 임했으나, 경기중 4위와도 크게 격차가 벌어지자 그냥 등수 싸움을 포기하고 완주하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하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바퀴에서 전설이 시작되었습니다. 결승선 반 바퀴를 남겨두고 리자쥔이 코너에서 중심을 잃고 그대로 슬라이딩하면서 오노를 건드렸고, 안현수가 이 틈에 오노를 추월하려 하자 오노가 손을 뻗어 안현수를 넘어 뜨렸습니다. 그리고 안현수가 넘어지면서 그 근처에 있던 마티유 투르콧까지 같이 넘어졌습니다.

결국 브래드버리는 그 경기에서 유일하게 넘어지지 않은 선수가 되었고, 그 사이 뒤에서 멀찍이 달리던 브래드버리가 난리통을 피해 유유히 홀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이로서 호주의 첫 동계 올림픽 금메달이자 남반구 최초의 동계올림픽 금메달 리스트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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