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빵플레이션, 무엇이 문제인가?
요즘 한국에서 빵 가격이 비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빵플레이션은 빵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말로, 빵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원인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빵플레이션의 원인과 영향은 무엇일까요?
빵플레이션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첫째, 제빵에 쓰이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밀가루, 설탕, 버터, 크림 등의 가격이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전세계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버터와 크림은 고가 재료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고급 빵에 많이 쓰입니다. 이러한 재료의 가격 상승은 빵 가격에 직접적으로 반영됩니다.
둘째, 임차료와 인건비가 비교적 높습니다. 한국의 제빵업체들은 대부분 임대차 계약을 통해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임차료는 매년 인상되는 추세이며, 인건비 역시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용은 빵 가격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셋째, 제빵 원재료 유통 과정이 복잡합니다. 한국의 제빵 원재료는 대부분 수입되며, 수입업체와 도매업체, 소매업체 등 여러 차례의 거래를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가세와 마진 등의 비용은 빵 가격에 추가됩니다.
넷째, 대형 프랜차이즈의 가격 결정권이 강합니다. 한국의 제빵 시장은 SPC그룹과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가격 정책은 다른 중소 제빵업체들에게도 영향을 줍니다.
다섯째, 원유가격연동제의 영향이 있습니다. 원유가격연동제란 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을 원유 가격과 연동시키는 제도입니다. LPG는 제빵에 쓰이는 연료로,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LPG 가격도 상승합니다. 이는 제빵 비용을 증가시키며, 빵 가격에 반영됩니다.
빵플레이션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990원에 파는 소금빵이 한국에서는 3000원에 파는 등 국내외 가격 격차도 큽니다. 또한, 빵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먹는 식품으로, 빵 가격이 상승하면 소비자 물가지수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는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빵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밀가루 수입 관세를 인하하거나, 임대료 인상률을 제한하거나, 원유가격연동제를 개선하거나,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은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며, 제빵업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빵플레이션은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제빵 산업의 발전과 소비자의 복지와 관련된 복합적인 문제입니다. 따라서, 정부와 제빵업계, 소비자 등의 다각적인 관점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소비자들은 빵의 질과 가치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을 결정하고, 다양한 종류의 빵을 선택하고, 지역의 중소 제빵업체를 지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빵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빵은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식품이자 문화입니다. 빵플레이션에 굴복하지 않고,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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