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매운 음식중에 '실비김치'라는 것이 있습니다.
김치인데 그 매움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비김치는 무슨 뜻일까요?
실비김치 유래
대전 중구 선화동에는 매운 맛으로 유명한 소머리국밥집이 있다. 대전의 택시기사들이나 매운 맛을 좋아하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게 이상한 곳이 바로 '선화동실비식당'이다.
"우리 집에는 하룻밤 자고 나온 김치가 없어."
실비식당의 매운 맛은 사장님이 매일 아침 10시 30분에 담그는 김치에서 나온다. 겉절이가 아니라 담가 놓은 김치에 매운 양념을 다시 해 내놓는 것. 이것이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매운 김치가 끊이지 않고 나올 수 있는 비결이다.
즉, 이 식당에서 만들어진 김치가 바로 '실비김치' 가 된 것이다.
'실비김치'란 어떠한 다른 뜻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식당이름이 앞에 붙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단어라고 보면 된다.
현재는 그 유명세 때문에 매운 김치의 거의 반 대명사로 사용되고 있는 수준이기도 하다.
실비 뜻
'실비'(實費)는 '이익이나 수당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드는 비용'이란 용어에서 나온 말로 이익을 거의 남기지 않고 팔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실비식당과 비슷한 의미로 '선술집'이나 '실비집'이라는 이름이 사용되었는데 속칭 저렴한 술집, 가격이 싼 술집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실비김치 얼마나 매운가?
24년 전에 문을 연 선화동실비식당의 메뉴는 소머리국밥과 수육, 단 두 가지다. 반찬은 무섭도록 매운 김치가 전부다.
사람들은 김치를 가위로 잘게 자르기 분주하다. 그 이유는 아주 맵기 때문이다.
처음 먹었을 때 매운 맛은 강하지 않지만 두세 번 김치를 먹다보면 서서히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단순히 입으로 매운게 아니라 속에서 부터 끓어오르는 매운맛인데 이는 실비김치를 만들 때 청양고추를 다져서 넣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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