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킬러 문항이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초고난도 문항을 말합니다.
킬러 문항은 보통 공교육 교과 과정 밖에서 복잡하게 출제되는 문제를 말하며, 고득점을 위해서는 이런 문제를 맞혀야 하기 때문에 사교육에 많이 노출된 학생일수록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능 킬러 문항은 수능의 변별력과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국어 독서 부분에서는 해석이 까다로운 지문이 나오는데, 이는 추론 능력을 측정해야 하므로 지문 자체를 외부에서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독서 지문은 수능 국어영역 공통과목 총 45문항 가운데 17문항을 차지하며, 사회문화, 인문예술, 과학기술 등 다양한 소재의 제시문이 출제됩니다.
2023학년도 수능에서는 독서 부분의 '클라이버의 기초 대사량 연구'를 다룬 과학 지문 (14∼17번)과 '법령에서의 불확정 개념' (10∼13번)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이 까다로운 유형으로 꼽혔습니다. 클라이버 기초 대사량 연구는 지문에서 상용로그, 기울기, 편차 등 과학 용어들이 다수 등장하는데 사전 지식 없이는 풀이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법령에서의 불확정 개념은 법률 용어와 개념을 정확히 알고 판단해야 하는 문제로, 일반적인 상식으로 풀기 어려웠습니다.
2022학년도 수능에서도 독서파트에서 상당히 난도가 높은 지문이 나와 최상위권 수험생을 가르는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헤겔의 변증법'을 바탕으로 예술의 위상을 설명하는 지문 (14∼17번)과 '트리핀 딜레마'를 소재로 한 경제분야 지문 (10∼13번)이 출제됐는데, 이들은 각각 철학과 경제 이론을 정확히 알고 정보를 추론해야 하므로 수험생 눈높이에 맞지 않는 지문이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수능 킬러 문항은 사교육비 증가와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수능 킬러 문항은 수능의 난이도와 공정성, 사교육비 등 여러 측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입니다. 수능은 단순 암기를 묻기보다는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해 도입된 시험이기 때문에, 킬러 문항의 출제 기준과 방식을 잘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수험생들은 킬러 문항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와 유형의 독서 지문을 읽고 해석하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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