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 통화(基軸通貨, key currency)란, 국제단위의 결제나 금융 거래의 기본이 되는 화폐를 의미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기축 통화의 최초 등장 역사와 함께 현재 시장에서 쓰이는 기축 통화와 무역 통화의 종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축 통화의 등장
기존에도 기축이 되어서 거래되던 물건이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금입니다. 이후 기축 통화란 용어는 1960년대 미국의 트리핀 교수가 주장했던 용어이며, 당시 그는 기축통화로 미국의 달러화(貨)와 영국의 파운드화(貨)를 들었습니다.
금본위제 이후의 금환본위제도(金換本位制度) 아래에서는 금의 부족을 보충하기 위하여 국제금융의 중심이 되고 있는 특정국의 통화를 금에 대신하는 환(換)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종래의 특정국은 영국 뿐이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미국이 대표적 특정국이 되었습니다.
현재 기축통화로 취급되는 통화는 미국의 달러화입니다. 달러화에 대한 신뢰도가 예전보다는 낮아져 EU의 유로화, 중국의 위안화 등이 기축통화의 후보로 거론되는 경우도 있으나 신뢰도와 사용도 면에서 달러화에 크게 미치지 못하며, 이에 따라 달러화의 위상은 현재까지 굳건한 상태입니다.
기축 통화 무역 통화
1) 기축 통화
앞에서 설명했듯이 기축통화는 현재 달러 하나로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 외로는 전통적으로 금을 기축 통화로 역사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 미국 달러: 전 세계 무역 결제 통화의 44.2%를 지니고 있는 주요 기축 통화이자 유로, 일본 엔과 함께 세계 3대 통화이다.
• 금: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근본적인 기축 통화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가치의 상대적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든 문화권에서 금은 공통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화폐 기능을 하였다. 아포칼립스가 일어나더라도 그 가치가 변동은 있을지언정 달러와 다르게 가치를 잃지를 않을 것이라는 기축 통화다.
2) 무역 통화
무역 통화는 기축 통화 까지는 아니지만 국제 거래에서 신용도 및 공급량이 높은 수준이므로 국가간 거래에서 널리 사용되는 화폐를 의미합니다.
평시에는 기축 통화와 큰 차이가 없지만, 해당 화폐 발행기관의 위기로 화폐 체계 붕괴 시에는 기축 통화보다 불안정하고 약해질 리스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은: 가치 면에서 금 바로 다음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 유럽연합의 유로: 전 세계에서 달러 다음의 결제량을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 무역 결제 통화의 20%를 차지한다. 미국 달러, 일본 엔과 함께 세계 3대 통화이다.
• 독일 마르크: 2002년 이후 유로화로 통합되면서 도이치 마르크(DM)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 유로화로 바뀌면서 도이치 마르크는 대부분 독일 연방은행에서 회수했다. 하지만 도이치 마르크의 신뢰성이 없었다면 유로화가 성립되기 어려웠을 것이며, 지금도 유럽 경제에서 독일이 차지하는 위상을 생각하면 유로화의 밑바탕에 도이치 마르크가 깔려 있다고 볼 수도 있다.
• 일본 엔: 국제적으로 신뢰성이 매우 높은 화폐다. 달러, 유로 다음의 결제량을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 무역 결제 통화의 8.2%를 차지한다. 미국 달러, 유로와 함께 세계 3대 통화이며, 달러, 유로, 엔의 거래 통화량이 전 세계 무역량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 영국의 파운드 스털링: 국제적으로 신뢰성이 높은 화폐다. 세계 3대 통화인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에 추가적으로 영국 파운드를 더하여 세계 4대 화폐로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위의 세 곳과 달리 무역시장보다는 금융시장에서의 거래 비율이 높은 편이다. 미국과의 관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의 관계, 유럽 연합 회원국들과의 관계로 인해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 스위스 프랑: 스위스 자체의 경제 규모보다는, 스위스 금융계와 스위스의 정치, 경제에서 비롯한 막강한 안전성이 더 크게 작용하여 신뢰성 높은 화폐로 인정받고 있다. 다만 흔히 말하는 스위스 은행의 특징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 이 부분은 해당 문서들을 참고할 것.
• 중국 위안: 2015년 12월 1일 IMF SDR에 편입을 발표, 실질적 편입은 2016년 10월 1일이다. 다만 이는 중국의 경제규모를 고려한 결정이고, 국제 결제에서 위안이 쓰이는 비율은 여전히 미미하다. 모건스탠리는 2030년이면 위안화가 엔화와 파운드를 밀어내고 미국 달러, 유로화에 이어 3대 기축통화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의 일당독재에 따른 불투명성, 폐쇄적인 금융시장, 미중 패권경쟁 등으로 인해 위안화가 3대 통화에 드는 데 회의적인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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