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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첨단사회소식

로만 아브라모비치, 겨자 가스에 당했나?

by №℡ 2022. 3. 29.

평화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우크라이나 측 협상단 일부가 최근 키이우 회담 후 중독 의심 증세를 겪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남성과 여성

보도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와 최소 2명의 우크라이나 협상단 고위 멤버에게서 충혈, 고통을 수반한 눈물 지속, 얼굴과 손 피부 벗겨짐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중독 증상을 겪은 우크라이나 협상단 멤버 중 한 명은 크림반도의 타타르인 국회 의원인 루스템 우메 로프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평화회담을 방해하려는 모스크바의 강경파들이 비밀리에 이들을 공격한 게 아니냐고 의심한다.

이들의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겨자가스에 당했나?

미사일

방사능을 이용한 공격인지 독극물을 이용한 공격인지 명확하게 확인은 안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겨자가스에 의한 테러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겨자가스는 독가스의 한 종류로 정확한 명칭은 설퍼 머스터드(Sulfur mustard)이며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의 과학자 프리츠 하버가 처음 만들었다.

세포 독성을 띠는 수포작용제로, 겨자 가스에 노출된 피부는 큰 수포를 일으키면서 심각한 손상을 일으킨다. 항공기를 이용해 분사할 수도 있으며 위의 포탄처럼 화학탄으로 제조하여 각종 포를 이용해 발사하고 살포할 수 있어 강력한 고통과 살상력을 동반하는 화학무기이다.

순수한 겨자 가스는 무색이며 상온에서는 점성을 띠는 액체로 존재하나, 화학 작용제로 사용할 때는 황톳빛을 띄는 불순한 상태로 사용된다. 이때 겨자와 같은 냄새를 풍겨 겨자 가스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당연히 겨자와 향이 비슷할 뿐이지, 겨자 가스는 겨자와 같은 성분이 아니다.

매우 강력한 수포작용제고,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물질이면서 발암물질이다. 지방 속으로 녹아들어 지방과 결합하는 성질이 있다. 노출된 직후에는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고 살포된 지역도 이상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무심결에 많은 양의 가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그림

가스에 노출된 후에는 24시간 안에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 자극 증세가 나타나고, 노란색 액체로 가득찬 거대한 수포가 노출된 부위에 생긴다. 겨자 가스 기체는 면이나 모 같은 일반적인 천을 간단하게 통과하기 때문에 노출 당시에 옷으로 가리고 있던 부위라도 수포가 생긴다. 안구에 노출되었을 시에는 처음에는 따갑다가 결막염을 일으키고, 눈꺼풀이 부어올라 일시적으로 시력을 상실하게 된다. 고농도의 가스를 흡입한 경우 호흡기의 출혈과 수포를 일으켜 점막에 손상을 주고 폐수종을 일으킨다.

겨자 가스에 노출되어 입는 환부 부상은 화학물질로 인한 화상으로, 노출된 가스 농도에 따라 1도에서 2도 화상, 심한 경우에는 3도 화상까지 이를 수 있다. 심한 화상(신체 면적의 50%를 넘는 화상)은 치명적이며 환자가 며칠이나 몇 달 후 사망하는 일도 있다. 겨자 가스에 노출되었다가 생존한 자는 겨자 가스의 돌연변이 유발과 발암성 때문에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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