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시기상 정치권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한 시점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소이부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는데요 어떠한 뜻을 가지고 있고 의미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언론 보도 내용
'이 후보에겐 "먹튀 정권의 모습"이라고, 또 윤 후보에겐 웃기만 할 뿐 답하지 않겠다는 의미의 "소이부답"이라고 했습니다.'
위의 내용은 안 후보가 다른 두명의 후보를 경계하면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소이부답' 사자성어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소이부답
소이부답은 사자성어로 각각의 글자의 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笑 : 웃을 소
而 : 말이을 이
不 : 아니 불
答 : 대답할 답
중국 당(唐)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산중문답(山中問答)〉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내게 무슨 맘으로 청산에 사느냐고 묻기에 [問余何意棲碧山],
웃고 대답 안 하니 마음 절로 한가롭구나 [笑而不答心自閑].
산속에 사는 즐거움에 대해 자문자답하는 내용으로, 시인은 은거하는 삶에 흡족한 마음을 장황하게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답을 하기보다 그저 웃음 짓는 것은 전원생활의 즐거움이 일정한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며, 답을 듣는 것으로 깨달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소이부답은 원래 굳이 말로 알려주지 않고 웃음으로 대신한다는 뜻이었지만 최근에는 주로 직접 대답하기 곤란하여 회피하는 모습이나 대응할 가치가 없는 질문에 예의상 대처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즉, 안 후보가 이야기한 '소이부답'은 불리한 상황에서 명확한 해명 없이 대답을 회피하거나 어물쩍 넘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지적하는 의미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