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스프링에 의한 사고로 애꿎은 일반 승용차 운전자들이 피해를 받으면서 이에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판스프링의 용도와는 다르게 사용되어지고 있는 판스프링.
이번 시간에는 판스프링은 무엇이고 원래의 용도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왜 판스프링을 단속하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판스프링의 원래 용도
- 화물차 판스프링 불법개조
- 왜 단속이 안되나?
판스프링의 원래 용도
판스프링은 말 그대로 판으로 만들어진 스프링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판스프링은 원래 '리프 스프링 방식'의 마차시절부터 나온 아주 유서깊은 '충격 흡수 장치'의 조상 격이 되는 물건에서 유래가 되었습니다.
버스나 트럭에서 흔히 사용되는 구조로 매우 심플한 것이 특징이며 충격을 받으면 활처럼 휘어져 있는 스프링이 펴지고, 탄성의 한계점 이전에 다시 되돌아오는 방식입니다.
태초에 마차는 무게가 무겁지 않아 단판 스프링을 썼는데 자동차에 사용되면서 점점 축하중이 늘어남에 따라 길다란 판때기를 여러 장 붙인 겹판구조가 현재는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 입니다.
여기에 스프링 형상을 가운데를 두껍게 하고 가장자리로 갈수록 얇게 개량하여 사용되는 스프링 장 수를 줄인 것 또한 개량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겹판구조 스프링은 겹쳐놓은 스프링끼리 마찰로 인해 삐그덕 거리는 소음이 발생하기도 하며 이 사이로 수분이 고여 녹이 발생하고, 오래 사용하면 금속피로까지 합쳐져 절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 장 중 한 장이 빠져도 차량이 당장 주저앉지는 않고 굴러가다보니 트럭운전자들이 모르고 가버리는 사례가 주를 이룹니다.
이렇게 관리 부실로 인해 부러진 스프링 판이 도로에 떨어져 낙하물 사고를 유발시켜 주목받기 시작 하였습니다.
화물차 판스프링 불법개조
본격적으로 판스프링 문제점이 부각 된 것이 바로 이 불법개조 때문입니다.
최근의 판스프링 낙하물은 노후화된 화물차량의 서스펜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대부분 화물차 불법 개조를 통해 판스프링을 다른 용도로 쓰다가 낙하해서 도로에 굴러다니게 된 것입니다.
소위, 현장에서 "하시라(柱はしら)"라고 불리는 이것은 노후된 판 스프링을 분리하고 절단한 물건입니다.
원래는 탑차의 빗장으로 쓰려고 만든 것인데, 이후 트레일러 등 대형 화물차의 적재화물을 고정하는 용도로도 전용되었습니다.
문제는 화물차에 판스프링을 고정할 때 차체 옆에 작은 포켓을 불법개조해서 만들고 거기에 살짝 끼우는 것이 그만이라 조금만 덜컹거려도 판스프링이 그대로 튕겨나와 도로에 굴러다니게 되는 점입니다.
이런 폐 판스프링은 원래 목적인 탄력이 더해져 낙하하거나 낙하 후 지나가던 차량이 밟으면서 튀어올라 후행 차량에 충돌하면서 도로상의 중대형사고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낙하물 추락 사고이므로 12대 중과실에 해당하나 문제는 화물차에서 그대로 떨어져서 뒷 차에 박히는게 아닌 이상, 어디서 만들어지는 지도 알 수 없는 무거운 철덩어리에 불과하다보니 잘 보이지도 않아 밟은 사람도 책임을 지지 않고 떨어뜨린 차량을 찾지도 못해 일방적으로 피해차량이 모든 피해를 감수하고, 심한 경우 사망 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왜 단속이 안되나?
애초에 하시라를 꽂는 것 자체가 탑차나 트레일러가 과적을 하고도 그 무게를 버티게 만들기 위해 지지대로 꽂은 것이기 때문에 존재 자체가 불법을 저지르기 위한 개조고, 지속적으로 사망 및 중상해가 이어지며 본격적으로 언론을 타기 시작하자 결국 정부에서도 용접을 해서 접이식으로 완전히 차량에 부착된 물건이 아닌 꽂기만 하는 구조의 거치대는 강제로 제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하지만 2020년 10월부터 국토부의 적극적인 단속과 더불어서 일반인들의 신고가 잇따르자 사실상 관행에 가까운 판스프링 사용을 사전협의 없이 단속을 시작했다며 화물연대측에서 반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 기사들은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11월 1일자로 파업을 시작하여 PHC 파일 및 건설업계에 불똥이 튀게 되었습니다.
결국 파업에 의한 산업 현장 피해 때문에 국토부가 한발 물러나서 판스프링 단속이 유예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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