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비 약이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나비 약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한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내용
새벽녘 도심 한복판에서 체포된 배우...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2019년 4월 12일 새벽 서울의 학동역 부근. 인적 드문 그 시간, 한 남자의 기괴한 행동이 CCTV 화면에 포착되었다. 허공에 주먹을 날리는가 하면 길에서 누웠다 일어나기를 반복한 남자. 그의 이상한 행동은 달리는 차에 갑자기 뛰어들고서야 멈췄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의 상태를 보고, 마약 투약과 같은 불법 행위를 의심했다. 남자는 곧장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조사 결과, 경찰의 예상과 다르게 마약 투약자는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그는 무혐의로 풀려났다. 하지만 이상 행동을 보인 그가 여러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 사건은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CCTV 영상의 주인공은 바로, 영화 ‘바람’에서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오던 배우 양기원 씨였다.
마약을 투약했거나, 술을 마신 것도 아니었던 배우 양기원 씨. 공공장소에서, 그것도 사람들에게 얼굴도 알려진 배우가 왜 그런 이상한 행동을 보였던 것일까? 너무나 잊고 싶은 기억이지만, 자신과 같은 상황에 부닥친 사람들을 돕고 싶어 용기를 냈다는 양기원 씨. 그가 제작진을 만나 들려준 이야기는 놀라웠다. 그는 왜 그런 기묘한 일을 경험했던 것일까?
“환청이 들렸어요. 악마가 있다면 이런 게 악마일까 모르겠는데, 싸워, 싸워, 계속 싸워... 하얀색 빛 같은 게 막 몸에 들어와요.” - 배우 양기원 -
변해버린 딸들, 그리고 양 씨. 공통점은 ‘알약’ 하나
뉴스에서 배우 양 씨의 CCTV 영상을 봤다는 김은자 씨(가명). 남들에겐 기괴하게 느껴졌던 그 모습이 그에겐 익숙한 광경이었다고 한다. 딸 박혜수 씨(가명) 역시 그와 비슷한 행동을 해왔기 때문이었다. 그저 한없이 밝고 건강했던 딸이 변하기 시작한 시기는 스스로 하늘의 계시를 받았다고 얘기하면서부터였다. 이와 함께 점점 폭력적 모습을 보이던 딸은, 어느 날 어머니 김 씨와 말다툼을 벌이고는 라이터로 김 씨를 불 붙여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비슷한 시기, 의정부에서는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방화범은 불이 난 집에 살던 딸 천 씨(가명)였다. 가족들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실제로 라이터를 꺼내 들고 불을 붙였다. 그녀 또한 키우면서 문제없이 평범했던 딸이었다고 부모는 입을 모았다. 거리에서 이상 행동을 보인 배우 양 씨, 하늘의 계시를 받았다는 박 씨, 그리고 진짜 불을 낸 천 씨.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세 사람에겐 놀랍게도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들 모두, 체중 조절을 위해 어떤 알약을 먹고 있었다. 그 약의 정체는 무엇일까?
먹기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나비약’의 비밀
세 사람이 복용한 알약은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고 소문난 식욕억제제였다. 알약의 생김새를 본 따 ‘나비 약’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제작진은 ‘나비 약’과 이상 행동의 관련성을 확인하고자 실제로 체중 조절을 위해 이 약을 먹어봤다는 복용자들을 취재했다. 그중 상당수가 우울과 환청, 환각 등의 부작용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손쉽게 처방받은 다이어트 약이 자신의 일상을 망칠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는 제보자들. 정말 이 식욕억제제는 건강했던 사람들에게 부작용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일까?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식욕억제제의 부작용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병원에서 처방받아야만 구할 수 있는 이 약이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불법 유통을 통해서라도 이 약을 손에 넣길 간절히 원하는 이들은 일명 ‘프로아나’로 불리는 10대들이다. 30-40kg대의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먹토’, ‘초절식’을 감행하며, ‘뼈말라’ 몸무게를 원하는 청소년들. 이들이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시도하다 더는 살이 빠지지 않을 때 찾게 되는 마지막 방법이 바로 이 ‘나비 약’ 다량 복용이라고 한다.
16세 미만에겐 처방되지 않는 이 ‘나비약’을 구하기 위해, 부모 몰래 대리 구매를 이용한다는 십 대들. 취재 결과 그들이 이 약을 구하는 일은 너무나 간단했다.
청소년들이 이 약을 먹을 경우,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극심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안타깝게도 제작진이 만난 청소년들 중 일부도 이미 건강에 이상이 발생한 상태였다. 이렇게 위험한 약이,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쉽게 시중에서 유통될 수 있는 것일까?
“정보는 인터넷에서 알았죠, 이제 그런 팁들이 많이 돌아요. 대리 구매 이런 식으로... 제가 웃돈을 주고 사요.” - 10대 프로아나 -
나비 약의 정체
나비 약은 정식으로 판매되는 식욕억제제 약입니다. 정식 명칭은 '디에타민'입니다. 주 성분은 펜터민염산염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약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의하여 마약류로 지정되어있는 약물 입기도 합니다.
디에타민의 은 적절한 체중감량 요법(식이요법 및/또는 운동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초기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 BMI)가 30 kg/m2 이상, 또는 다른 위험인자(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가 있는 BMI 27 kg/m2 이상인 외인성 비만 환자에서 운동, 행동 수정 및 칼로리 제한을 기본으로 하는 체중감량 요법의 단기간 보조요법용으로 의사의 처방 하에 복용할 수 있는 약입니다.
이 약은 다른 식욕억제제와 병용하지 않고 단독으로만 사용해야 하는데 신경계 작용 약인 만큼 부작용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이상 반응]
1) 심혈관계 : 원발성 폐동맥 고혈압, 역류성 심장판막 질환, 심계항진, 빈맥, 혈압상승
2) 중추신경계 : 과자극작용, 불안감, 어지럼, 불면증, 불쾌감, 도취감, 진전, 두통. 드물게 권장용량에서 정신질환적 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
3) 소화기계 : 구갈, 불쾌한 맛, 설사, 변비, 기타 위장관 장애
4) 과민반응 : 두드러기
5) 비뇨생식기계 : 발기부전, 성적 충동의 변화
또한 급속한 과량투여의 증상으로 불안, 혼수, 진전, 반사 항진, 호흡 촉진, 혼란, 환각, 공격성, 공황상태가 나타날 수 있으며, 치명적인 중독 시 경련, 혼수상태 및 사망을 초래할 수 있고 중추신경계 흥분 후 극심한 피로와 우울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복용에 상당히 신중해야 하는 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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