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현재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과 날 선 대립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대체 '외교적 보이콧'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왜 이런 행위에 중국은 예민하게 반응을 하는 것일까요?
이번 시간에는 '외교적 보이콧'의 의미와 이것이 가지는 상징성에 대해서 한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외교적 보이콧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선수단을 파견하되 개·폐회식과 같은 행사에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올림픽 보이콧 보다는 한 단계 낮은 조치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1984년 미국 LA올림픽 때 소련이 선수단 파견을 하지 않은 것과 같은 경우를 올림픽 보이콧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이 미국 정부가 중국의 인권을 문제 삼아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검토 사실을 공식화하자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가 줄줄이 동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동맹 우방국들을 중심으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 기류가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외교적 보이콧의 의미
보통의 경우 올림픽과 같은 전 세계적인 행사가 열리게 되면 각국의 정상들이 해당 국가를 방문하던가 혹은 장관급 이상의 인사를 파견하여 각국의 선수단을 격력하고 정상들끼리 간단하게 만나서 일종의 축하를 건네는 것이 기본적인 관례였습니다.
하지만 외교적 보이콧을 한다면 선수만 파견하고 사절단 인원들이 올림픽에 일절 참여하지 않게 되어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올림픽을 개최한 국가 입장에서는 역사적으로 남게 되는 일이기 때문에 일종의 치욕적인 행위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교적 보이콧은 또한 그동안 올림픽 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선수단의 출전을 보호해줘야 한다는 취지도 있기 때문에 전쟁과 같은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국가가 개최국에게 취할 수 있는 최대의 보이콧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의 올림픽 보이콧
한국은 역시 올림픽에 보이콧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1980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것에 항의하기 위하여 1980년에 소련의 수도인 모스크바에서 열린 1980년 하계 올림픽에 미국, 캐나다, 서독, 일본을 포함한 서방 진영 45~50개국 정도가 불참을 하였는데 당시 대한민국도 서방 진영 쪽에서 불참을 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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